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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전기차 배터리 강국' 한국 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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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전기차 배터리 강국' 한국 견제 나서

-독일 지멘스,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에 125억원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자동차 강국인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배터리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국내 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가 최근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Northvolt)와 협력 관계를 맺고 1000만 유로(약 12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노스볼트는 2023년까지 40억 유로(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32GWh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스웨덴 베스테로스(Vasteras)에 시험공장을 가동 중이다.

노스볼트는 대규모 생산에 앞서 이곳에서 제품 개발 및 테스트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지멘스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노스볼트의 배터리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노스볼트의 거침없는 행보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유럽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배터리 셀 생산능력이 없다. 이로 인해 삼성SDI와 LG화학과 같은 국내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기술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럽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도 고객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