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중국서 들여온 라텍스 침대…고농도 라돈 검출"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수 기자] 최근 라돈 이슈와 관련해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 침대에서도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라돈침대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라돈 검출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탈핵단체 '태양의 학교'와 이달 26일 경기 고양시 일대 거주자의 제보를 받고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라돈아이 측정기를 통해 수치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라돈의 실내권고기준 농도인 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1075㏃/㎥를 기록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 침대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라며 "수입산 제품에 대해 정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료기기 A사 토르말린 침대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능이 나왔다. 토르말린은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와 태양의 학교가 서울 종로구 일대 거주자의 해당 침대를 '인스펙터'로 검사한 결과 시간당 0.868μSv(마이크로시버트) 수치가 측정됐다. 자연상태의 연간 피폭 한계치인 1m㏜(미리시버트)의 7.5배 되는 수치다.

센터관계자는 "같은 재질의 방석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측정됐다"며 "이밖에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이 우리 생활속에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의료기기 회사는 센터 측을 상대로 기자회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김은수 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