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권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 행장은 하나은행 신입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함 행장에 대해 업무방해, 남여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 지인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거나, 면접이 끝난 후 점수를 조작해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들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5일 함 행장을, 29일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국내 11개 은행에 대한 감사를 벌여 특혜채용 등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13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