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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국발 ABCP 먹구름…익스포져 현대차투자증권 500억원 최다, 유안타증권 등도 100~200억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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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국발 ABCP 먹구름…익스포져 현대차투자증권 500억원 최다, 유안타증권 등도 100~200억원 보유

자료=한국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신용평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증권사에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연계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적기상환 불확실성 먹구름이 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hina Energy Reserve and Chemicals Group Company Limited)의 역외 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채권이 만기 상환되지 않았다.

ABCP를 인수한 국내 증권사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ross Default가 발생했고, CERCG 지급보증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금정제십이차㈜의 ABCP 또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ABCP를 인수한 국내 증권사는 현대차투자증권, BNK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등 총 5개사다.

현대차투자증권은 500억원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자본의 6.3%, 2017년 순이익의 84.9% 규모다. 손실 인식 시 2018년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 현대차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및 IB부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이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손실 영향은 이익창출 규모 및 자본력 내에서 흡수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BNK투자증권의 익스포저는 200억원이다. 이는 자본의 4.8%, 2017년 순이익의 1053.4%다. 2018년 초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 늘어난 위험인수 여력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우호적 업황과 사업 기반 확대로 2018년 1분기 62억원의 이익을 창출했으나 경상적 이익창출력 대비 손실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가장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의 경우 투자금액이 자기자본 및 순이익 규모 대비 작아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강화된 리스크관리, 우수한 시장 지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유안타증권의 익스포저는 150억원, 자본 및 2017년 순이익 대비 비중은 각각 1.4%, 22.4%다. 2분기 중 발생한 172억원의 자산매각 이익이 관련 손실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밖에도 신영증권의 경우 투자금액(100억원) 또한 자기자본 대비 0.9%로 이번 손실 인식이 자산건전성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Cross Default가 발생했고, CERCG 지급보증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금정제십이차㈜의 ABCP 또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분기 중 손실인식이 예상되나 각 사 자본력과 이익창출 능력 고려 시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이번 ABCP의 익스포저는 보유 증권사 자본 및 순이익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증권사별 자기자본 및 순이익 대비 비중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회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전망이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