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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13미리 사이즈 품귀 ‘풍요 속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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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13미리 사이즈 품귀 ‘풍요 속 빈곤’

- 13mm 철근, 수요증가 vs 착시현상…관련업계, 철근 사이즈별 수요 변화인지 확인 필요

품귀를 보이고 있는 13mm 철근
품귀를 보이고 있는 13mm 철근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구색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13mm 사이즈가 품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커는 높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시장에선 13mm 사이즈 철근이 없어서 못 파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13mm 철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항 지진 이후 10mm 보다 13mm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수요 변화에 메이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메이커의 생산 스케쥴은 이전과 변화가 없는 것이다.
철근 수요의 50%를 점유하는 10mm 사이즈는 공급과잉 상태이다. 만약, 철근 시세가 하락으로 전환될 경우 10mm 사이즈의 공급량 조절 실패 때문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13mm 사이즈 철근의 수요 증가가 “착시현상” 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최근 건설현장은 건축 보다 토목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토목공사의 경우 13mm 사이즈부터 투입된다. 13mm 철근 수요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10mm 철근의 수요 감소 폭이 커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13mm 철근의 품귀가 수요 변화 때문인지 착시현상 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13mm 철근 품귀에 대해서는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철근업계 한 관계자는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사고가 터질 때 마다 철근 수요는 10mm 보다 13mm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며 “포항 지진 이후 철근 사이즈별 수요 변화도 터무니 없는 추측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