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숙은 지난 1월 JTBC '슈가맨2'에서 유방암 4기이며 간까지 암세포가 전이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열정적인 댄스무대를 선보인 그는 객석에 있던 어린 딸 세빈(7)양을 소개하며 "딸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다시 병원에 입원한 임은숙은 친정 부모님 손에 맡겨진 어린 딸을 돌봐주지 못해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남편과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워 온 임은숙은 "기력이 딸려서 샤워도 시켜주지 못한다"며 "나는 죄인"이라고 말했다.
임은숙은 "욕심 같아서는 딸이 시집갈 때까지 살고 싶다"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안심이 될 것 같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 꼭 암과 싸워 승리하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은숙의 이 같은 다짐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4일 별세한 고인의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5일,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