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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회장직 사임…후임에 얼먼 전 JC 페니 회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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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회장직 사임…후임에 얼먼 전 JC 페니 회장 임명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슐츠 회장은 4일(현지시간) 26일부터 스타벅스의 회장직을 물러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슐츠 회장은 1971년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서 열었던 작은 커피숍을 지금의 스타벅스로 확장한 인물이다.

1982년 스타벅스에 운영 및 마케팅 담당 이사로 입사한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를 전세계적으로 2만8000개가 넘는 지역으로 확대, 지금의 스타벅스로 성장시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였던 슐츠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일부는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슐츠 회장은 “나는 자선 사업에서 공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먼 길”이라고 답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투자 관리 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츠(Ariel Investments)의 회장이자 이사인 멜로디 홉슨(Mellody Hobson)은 부회장으로 지명됐으며, 페니(J.C. Penney)의 전 회장이자 CEO인 마이론 E. 얼먼(Myron E. Ullman)이 의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명예 회장으로 취임한 슐츠 회장은 1987년부터 2000년까지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 근무하면서 회사의 글로벌 전략에 집중했다.
스타벅스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500개에서 1만6000개로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커피의 품질이 저하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슐츠 회장은 2008년 다시 스타벅스의 최고 경영자로 복귀, 스타벅스 이미지를 다시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슐츠 회장은 지난해 사임해 현재 CEO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에게 최고경영자직을 넘겨줬다.

그는 이번에 스타벅스의 로스터리와 리저브 바 확장을 위해 얼먼 전 페니 회장을 후임으로 선정했다.

슐츠 회장은 건강관리, 주식 소유, 무료 대학 강의 등 스타벅스의 직원 복리 후생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슐츠 회장은 또 퇴역 군인뿐만 아니라 군인 및 군인 배우자를 위한 글로벌 고용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슐츠 회장의 이같은 경영 아래 스타벅스의 주식은 1992년 상장 이래 2만1000% 성장했다. 그는 스타벅스의 3780만주, 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1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3219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스타벅스는 최근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 두 명의 흑인이 화장실 사용을 요청한 후 체포된 사건과 관련 소비자들의 비난이 이어진 바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주 17만5000명의 직원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슐츠 회장이 떠난 후 이같은 사건에 휘말리며 스타벅스의 주식은 4일 기준 1%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를 항상 ‘제3의 장소’라고 강조해왔다. 사회 공동체가 모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