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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영장 기각에 대한항공 직원연대 "법원도 갑(甲)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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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영장 기각에 대한항공 직원연대 "법원도 갑(甲) 편이다"

- 5일 구석영장 기각 규탄 성명서 발표…"구속될 것이라 믿은 우리가 순진" 구속 촉구

운전기사 및 직원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이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운전기사 및 직원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이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운전기사 및 직원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이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5일 성명서를 내고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녹취와 영상만 보더라도 이명희가 갑질을 넘어 일상적인 폭력을 행사해 왔음이 명백하다”면서 “도대체 법원은 어떤 구체적인 사실이 더 있어야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여길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연대는 “국회의원을 평범한 시민이 공격하면 초범도 바로 구속이 되지만 갑중의 갑인 재벌가 사모님의 직원 폭행은 진술에 불과하니 소명이 부족하다 한다”고 지적했다.

직원연대는 또 “가위 뿐만 아니라 화분까지 던졌다는 이 일관된 진술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외면하고, 우리는 본래 법을 갑들이 만들었고, 법원도 그들의 편일 때가 더 많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면서 “이명희가 구속될 것이라 믿은 우리가 순진했다. 피해 사실을 을들이 일일이 증명해야만 ‘범죄 사실이 소명되었다’고 인정해주는 이 시스템에 치가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직원연대는 “을이 갑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지막까지 한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면서 이명희 이사장의 구속 촉구과 함께 총수일가 전면 퇴진 집회 행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