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들이 600억원가량의 기금을 굴렸다. 기금은 남북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정부가 마련한 대북 관련 정책자금이다.
기금 운용은 수출입은행이 맡고 있다. 수은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해 얻은 수익을 기금에 보태고 있다.
수은은 지난해 정기예금 등 은행 상품 투자 비중은 늘린 반면 증권사 상품 비중은 대폭 줄였다.
은행별로 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들어간 기금은 2016년 약 2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9배가량 늘었다.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적금 규모도 커졌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정기예금에 들어간 기금은 2016년 2억원에서 지난해 40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증권사가 운용하는 기금은 대폭 줄었다. 단기금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은 2016년 501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머니마켓랩(MMW)형의 경우 2016년 35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단순 자산 배분 원에서 MMF 등의 상품보다 정기예금에 기금 비중을 더 늘린 것”이라며 “여유자금은 금융상품에 가입되겠지만 실질적으로 남북 협력을 하게 되 대부분 사업비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