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진중공업은 파나시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크러버를 개조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의 이번 스크러버 개조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IMO는 향후 2년 뒤 선박 배출 황산화물 기준을 3.5%에서 0.5%로 강화한다. 이로 인해 기존 선박에 스크러버 등을 장착하거나 LNG, LP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운항해야 한다.
또한 배에 화물을 실을 때 균형을 잡기 위해 함께 싣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스크러버는 선박용 황산화물(SOx) 저감 장비다. 해수를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속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한진중공업은 친환경 연료에 앞서 스크러버 개조를 택한 셈이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 설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대형 선박 개조공사를 위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자재 업체와 기술력 부족으로 스크러버 개조가 활성화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