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중국 소비행태와 유통방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은 의료·은행·서점 등의 로봇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유소비, 빅데이터 맞춤형 소비, 자동결제 시스템 확산 등 중국인의 소비행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7억5000만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동한 위챗페이 이용자 6억명, 알리페이 이용자 5억명 등 신기술에 대한 중국인들의 적극적인 수용과 개방적 태도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QR코드 등 바코드 결제기술을 주 매개로 한 모바일 자동결제 방식은 대형 체인점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노점, 자판기 등 일상소비의 모든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남녀노소, 경제력과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체험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중국 유통업계도 다양한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니콘기업 윈만만(运满满)은 클라우딩, 빅데이터, AI 기술을 융합한 물류 매칭플랫폼으로 화주(제품)와 배송기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배송시간을 현저히 단축시켰다.
모바일 기반 실시간 위치공유 및 수요-공급 매칭이 가능해 지면서 일반 개인이 배송에 참여하는 ‘클라우딩 배송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서 ‘블랙 테크놀로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소비행태와 유통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많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