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의 위기?… 인터넷은행 돌파구는

카뱅·케뱅 총자본비율 11.36%… 지난해보다 3.11%p↓
“인터넷은행, 기존 고객 사용성 늘리기 고심해야”

기사입력 : 2018-06-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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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와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출범 1년 만에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국내 1·2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평균 총자본비율은 11.3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3.74%에서 10.96%로, 기본자본비율은 13.25%에서 10.63%로 떨어졌다. 케이뱅크의 경우도 총자본비율이 18.15%에서 13.48%로, 기본자본비율은 17.68%에서 12.97%로 떨어졌다.

이는 시중은행과 비교할때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은 0.3%(4조원)지만,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총자본증가율이 0.9%(2조원)로 나타나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이란 대출금, 미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을 말한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은행산업의 혁신을 자극하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으면서 혁신 동력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주 고객층(20~30대) 확보에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 고객 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현재 두 자릿수를 이어갔지만, 11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올 3월부터는 3%대에 그쳤다.

‘위기’라고 진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에서 출범했다. 그만큼 높은 연체율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취약할 수 있다. 기존 은행과 다른 상황인 만큼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단 얘기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 활용으로 연체율을 줄일 새로운 모형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체율이 높아지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인터넷은행들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챗봇 등의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중금리대출을 하면서도 연체율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의 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사용자들이 얼마나 인터넷은행을 잘 이용하고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고심해야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의 거래를 확대하는 쪽으로 새로운 혁신 상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직관적인 UI·UX 콘셉트가 큰 장점으로 최근 지급 결제사들의 보안 위협 문제로 소비자들이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고객 확보에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

석지헌 기자 cake999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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