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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숙주 '니파 바이러스' 인도 확산…사망률 75%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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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숙주 '니파 바이러스' 인도 확산…사망률 75% '치명적'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사망률이 75%에 달하는 치명적인 '니파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사망률이 75%에 달하는 치명적인 '니파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박쥐를 숙주로 하는 '니파 바이러스'가 인도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발명하면 사망률이 7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죽음의 바이러스'다.

특히 인도의 위생 환경이 나빠 '니파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아직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5월 23일 인도 남부 케랄라(Kerala)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후 10일 현재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민을 치료하던 간호사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니파바이러스는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감염되면 처음에는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이후 나른함, 정신 혼란·착란 등의 임상 양상이 나타나고 의식 장애와 뇌 기능 장애 등이 일어난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발생한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사망률은 40~75%로 추정되고 있다. 2004년 방글라데시에서 유행해 14명이 사망했다.

니파바이러스의 숙주는 박쥐이며, 케랄라에서도 감염자의 집 근처 우물에서 박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케랄라 주 정부는 오래된 우물과 폐기된 우물에는 박쥐가 둥지를 틀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접근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은 현재 케랄라에서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가 아닌 국지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치사율이 높은 만큼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