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6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3000억원)과 견줘선 약 1조 줄어든 수치다.
특히 5월 증가분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이는 가계부채 급등기인 2015~2017년 5월 평균 증가액(6조8000억원)보다 적지만, 2010~2014년 평균 증가액(3조원)보다는 많은 액수다.
다만 은행과 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업체·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8000억원으로, 전달(7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과 견줘선 3조2000억원 축소된 수치다.
제2금융권만 놓고 보면 5월 중 가계대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1000억원) 대비 6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집단대출의 증가로 증가폭은 전월 보다 4000억원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3조8000억원)기준으로는 9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은행의 5월 중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저축은행, 여전사 등에 대한 주담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 또 올해 안으로 DSR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은행권은 하반기 중으로, 비은행권은 내년부터 DSR을 관리지표로 도입할 계획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