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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장쑤성 환경규제 감산명령…철강가격 강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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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장쑤성 환경규제 감산명령…철강가격 강세로 전환

-이달 11~24일 50% 이상 감산지시…5월부터 생산억제 불법생산 단속지속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정부가 철강생산 메카인 장쑤성 3개 도시 철강사들에게 감산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시작된 정부의 유도로(IF) 등의 불법생산 단속과 생산억제 지시가 잇따르면서 여름철 가격 강세는 작년과 같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수 수요가 비교적 견고히 유지되는 가운데 유통재고도 3개월 이상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 내수 가격은 지난달 저점을 찍고 200위안 이상 올랐다.

18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장쑤성 주요 도시 철강사들에 50% 이상의 감산을 지시했다. 대상은 전장(Zhenjiang) 창저우(Changzhou) 장가항(Zhanjiagang) 등이다. 대기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유도로(IF) 등 불법강재 생산설비에 대한 감시감독에 들어간 이후 감산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창저우의 경우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감산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생산억제가 실시되면서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t당 436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4260위안으로 저점을 찍고 200위안 급등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았던 연초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철근은 4110위안으로 지난달 28일 4050위안에서 바닥을 탈출, 260위안이나 올랐다.

자료 : 철강업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철강업계


장쑤성의 3개 도시에는 7개 주요 고로사들이 있다. 연간 조강생산량은 4839만t에 이른다. 장쑤성 전체 생산량인 1억428만t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 곳은 작년 기준 중국 전체 생산의 12.5%를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과 같이 여름철 가격 급등일 일어날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주요 성 및 도시에 감산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이를 악용해 불법적으로 생산활동을 벌이는 철강사에 대한 단속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급등 수준은 아니더라도 올 여름철 중국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급도 타이트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8일 기준 중국 5대 철강재(철근 선재 열연 중후판 냉연) 유통 재고는 1037만t으로 1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한 때 2000만t에 육박하던 것이 이 기간 930만t이나 줄었다. 작년 6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감소했다. 작년의 경우 7월과 8월 급등을 기록, 열연 기준 600달러를 돌파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