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내 운항 및 신규 취항 금지 항공사 목록을 추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항공사를 공개했다.
EU가 현재 역내권에 운항을 전면 금지된 곳은 15개 국가의 119개 항공사에 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블랙리스트에는 북한의 고려항공, 앙골라 국영항공사 TAAG-앙골라항공, 인도네시아와 이란 국적의 국영 항공사가 포함됐다.
특히 북한의 고려항공의 경우 EU가 역내 운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항공사에 8년 연속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007년 EU 운항 금지 블랙리스트에 처음 오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역시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사고 등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이다.
유럽 교통 안전 당국은 "EU 항공 블랙리스트는 유럽인들에게 최고 수준의 항공 안전을 제공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라며 “인도네시아항공처럼 안전하지 못한 항공사가 유럽 영공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경고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항공사에 탑승하는 승객은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EU 역외의 탑승편 항공권을 유럽에서 구입했을 경우 탑승을 거부하거나, 환불 및 다른 항공편으로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