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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호암리 기호암각화와 수메르인 설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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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호암리 기호암각화와 수메르인 설형문자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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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호암리 암각화
이집트와 거의 같은 무렵에 메소포타미아 평원에서도 문명이 일어났다. 메소포타미아란 본래 ‘두 강 사이에 있는 땅’이란 뜻으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을 가리킨다. 이 두 강도 나일 강처럼 잦은 홍수로 땅이 기름져서 농사짓기에 알맞았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초를 닦은 것은 수메르 인이었다. 수메르 인은 일찍부터 두 강의 하류 지방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었으며, 기원전 3000년 경에는 우르·우르크 등의 많은 도시 국가를 건설하였다.
그들은 도시 한가운 데에다 그들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을 세우는 한편, 활발한 상업 활동을 벌이면서 문자도 만들어 썼다.

수메르 인이 창안한 문자도 그림 문자에서 상형 문자로의 단계를 거쳤는데, 쐐기 모양의 글자란 뜻에서 설형 문자라 한다. 그들은 종이 대신 점토판에다 뾰족한 갈대나 쇠붙이로 글자를 찍어 썼기 때문에 글자 모양이 쐐기처럼 되었다.

이 설형 문자는 수메르 인으로부터 페르시아 인까지 약 3000년 동안 서남 아시아의 여러 민족들 사이에 널리 쓰였다.

그러나 그 후 사용되지 않아 그 뜻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학자들의 연구로 해독이 가능해져, 이 지방의 고대 역사가 차츰 밝혀지게 되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