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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성' 여부 판단할 2차회의 앞두고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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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성' 여부 판단할 2차회의 앞두고 주가 '흔들'

증선위 분식회계 판단위해 2015년 이전 자료 검토…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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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초반 30만원선까지 밀리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2만원(4.91%)내린 38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내일 열리는 2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선위가 지난 12일 이례적인 임시회의을 열어 2015년 이전의 회계자료를 요청하는 등 깜짝 변수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 최종판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토해야 할 자료가 늘어난 만큼 최종 판단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오는 7월 4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지만, 8월 이후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증선위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증선위는 그동안의 회계처리 적절성과 기준변경 근거 등을 바탕으로 2차 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과거 감사보고서에 반영하지 않은 것에 고의성 여부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의 입장 대립이 극명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양측의 주장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던 1차 회의와 달리 쟁점을 중심으로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은 기본적으로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근거를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2013년 감사보고서에 바이오젠의 콜옵션 보유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지'를 공시 누락의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해당 계약 조건은 합작사(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2011년부터 주주 간 계약서에 담겨 있는 내용이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