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 방송된 러시아월드컵 H조 예선 일본 대 세네갈의 경기에서 MBC는 전국 기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SBS 3.0%, KBS 2.3%와 비교해서 앞선 수치이다. MBC는 같은 조사의 수도권 기준 시청률에서도 4.2%를 기록, SBS의 3.6%와 KBS의 2.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네갈의 첫 골이 일본 선수 몸에 맞은 뒤, '마네'의 무릎을 맞고 들어가자 안 위원은 "따당하고 들어가죠? 되는 팀들은 저렇게 쉽게 들어가요. 월드컵에서 이런 골은 신이 주신 골이 아닌가 합니다"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 대목에서 전날 있었던 우리 팀을 향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제가 슈팅을 자꾸 많이 하라고 하는데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거죠. 어제 손흥민의 슈팅도 수비수가 있지만 했거든요"라며 적극적인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하세베 선수가 가격을 당해 코피를 흘리자, 안 위원은 "프랑스 리그에서 활동할 때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부딪혀 코피를 흘린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MBC 중계에서만 볼 수 있는 '빵 터지는' 대화는 덤이었다. 세네갈이 프리킥 준비를 할 때 입을 가리며 대화하자, 서형욱 위원은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고, 김정근 캐스터는 "말해도 모를 듯한데요"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때 안 위원이 "제 말이요"라고 멘트를 치자 중계진이 다함께 웃었다.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자 서 위원은 "일본이 속한 조의 모든 팀은 16강에 가까이 가게 됐고 우리팀은 좀 멀어진 상태"라고 말했고 안 위원은 "(가능성은) 낮죠. 낮은데 제로는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희망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MBC 디지털 해설위원을 맡은 인기 축구 BJ 감스트 역시 약 12만 명의 시청자와 경기를 함께했다. 경기 전부터 세네갈의 승리를 기원했던 감스트는 일본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실력에 감탄을 표하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