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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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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 선정

한국전력 사옥. 사진=한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 사옥. 사진=한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1400㎿급 2기 규모의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사우디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모집했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이 입찰에 참가했다.
사우디는 5개국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향후 사업조건 협상을 통해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경험을 앞세워 신규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사우디 측의 요청에 따라 1500쪽에 달하는 입찰정보요청서(RFI)를 제출한 바 있다. RFI는 발주자가 사업자 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후보 사업자들에게 요청하는 사업역량에 대한 정보요청서다.

또한 올해 1월 방한한 사우디 평가단을 맞아 한국의 원전 산업 역량과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 현지 설명회를 열었고 사우디의 요구에 맞는 현지화 방안과 기술 전수, 인력 양성 계획도 제시했다.

이외에 3회에 걸친 원전 산업 로드쇼 개최, 원전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사우디 원자력 유관기관과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정부도 사우디 원전 수주에 적극 지원해왔다. 지난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의 접견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원전 수출 지원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3, 5월 두 차례에 걸쳐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은 “이번 예비사업자 지위 확보는 향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한다면 UAE원전 이후 9년 만에 해외원전사업을 수주하는 쾌거이자 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원전 역사상 최초로 UAE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