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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북한 개방 머지않았다…관광·농업분야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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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북한 개방 머지않았다…관광·농업분야 투자 유망"

"한국, 북한 개방 덕분에 세계 경기침체 영향 타격 덜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세계적 투자이자 북한 전문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 회장(사진)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 투자이자 북한 전문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 회장(사진)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76)가 북한의 개방을 확신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2일 삼성증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투자 포럼에 참석해 "현재 일본을 빼고 중국, 러시아, 남한 등 이웃국가들 모두 북한의 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스위스에서 성장을 한 덕분에 개방을 크게 꺼리지 않는다"며 "외부적인 조건이 허락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개방을 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한미군이란 변수를 제외하면 개방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외부 환경 상황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1990년 독일 통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변국이 부유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짐 로저스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할 땐 비용을 대부분 서독이 부담했지만 한국의 경우 주변국인 러시아와 중국과 개발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모두 북한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작은 피자집을 연다고 해도 성공할 것"이라면서 "관광업쪽 개발을 필두로 외식업, 농업 등 다방면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북한의 투자가치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1970년대 이후 상황이 악화돼 현재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노동력도 우수하다"면서 "남북 경협으로 인해 한국이 향후 10~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가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농산물 시장 투자, 중국의 환경오염 해소 등의 투자매력도가 더 올라간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세계경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다만 북한이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면 세계경제의 일정부분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몇 년 안에 과거 40년을 통틀어 발생했던 어려움보다도 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고, 대비금이 충분했던 중국 또한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상태지만 한국은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짐 로저스는 이날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해선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무역전쟁은 승리자도 없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돌파구를 무역전쟁에서 찾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짐 로저스는 워렌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과거 2015년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로 북한의 채권·화폐 투자 등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