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구광모 회장을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선임했다. 구 신임 회장은 향후 그룹 개혁의 첫 단추로 인사 개편을 실시하며 그룹 내 장악력을 높일 전망이다.
구 신임 회장이 단행하는 첫인사도 4세 경영인을 맞은 미래 LG를 그려나갈 수 있는 바로미터다. 벌써부터 재계는 구 회장의 경영 수업을 도왔던 조력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과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2B 사업본부장(사장),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부사장), 조택일 LG전자 CTO부문 컨버전스센터장(전무) 등이다.
권봉석·백상엽 사장은 구 회장이 지난 2014년 ㈜LG 시너지팀에 있을 때 함께 일했었다. 권순황 사장은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기 직전까지 있던 ID사업부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유지영 부사장은 구 회장이 ㈜LG 경영전략팀에 재직할 때 같은 팀으로 근무했다.
조택일 전무는 구 회장이 2013년 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 있을 때 해당 팀의 그룹장이었다.
구 회장의 조력자로 뽑히는 이들은 평균 나이 55세에 LG맨 출신으로 요약된다. 백상엽 사장이 52세로 가장 젊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권순황 사장(60)을 포함해 평균 나이가 55.6세다.
국내파로 S대 출신이 많다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권봉석·백상엽 사장과 유지영 부사장은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권순황 사장은 성균관대, 조택일 전무는 한양대에서 학사를 밟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