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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신규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론칭…간편대용식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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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신규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론칭…간편대용식 사업 진출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진행된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진행된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임소현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오리온이 신규 간편 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간편대용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오리온은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 간담회를 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마켓오 네이처는 오리온이 글로벌 도약을 선언 이후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다.

오리온은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을 우선 출시한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크림‧오리엔탈 스파이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3일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3일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소현 기자

특히 소비 트렌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에서는 그래놀라 시장이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2016년 4300억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최근 국내 대용식 시장은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향후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약 620억원을 투자해 지난 1월 준공된 오리온농협 밀양농장은 마켓오 네이처 신제품을 비롯해, ‘태양의 맛 썬’, 원료용 미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밀가루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오리온과 파트너가 돼 쌀가루를 가지고 과자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고 쌀 소비도 촉진시켜서 두 가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쌀이 들어있는 과자가 세계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밀양 공장에서 초코파이 이상의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갖가지 농산물을 과자 원료로 공급하면서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게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 역시 농협과 함께 시너지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허 부회장은 “농협에서 처음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 자리에서 흔쾌히 동의했다”며 “농협의 우수한 곡물 공급력과 유통망과 제과사업에 전념해온 오리온 기술력, 전 세계 특히 동남아에서의 장악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간편대용식 시장이)굉장히 작은, 미진한 시장이지만 국민 건강과 농민들의 쌀을 활용한 제품으로 농가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작은 시장이고 개발해야 하는 여지가 있지만 농협과 힘을 합쳐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