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정중동 행보 '눈길'

-취임식·사내방송 생략.."연말까지 외부활동 자제"

기사입력 : 2018-07-05 06:00 (최종수정 2018-07-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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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첫 출근한 가운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식이나 주요 사업장 방문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내공 쌓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으로 첫 출근해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별도의 취임식이나 회장 취임을 기념하기 위한 사내 방송도 없었다. 주요 사업장 또한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사내 게시판에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창조·인간존중·정도경영이라는 선대 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행보는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 때와 대조된다. LG는 1995년 2월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성대한 이·취임식을 열었다. 구 회장은 600여 명의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비전탑과 그룹기를 전달받았다. 이와 별도로 정·재계와 학계, 언론계 인사 1200여 명을 초청해 취임축하연을 열기도 했다.

취임식 이후에도 적극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그해 3월 경북 구미 LCD 공장을 방문했고 한 달도 안 돼 일본으로 첫 출장길에 올랐다. 10월에는 LG전자 평택, LG화학 청주 공장 등 사업장 10곳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부친과 달리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배경은 경영 현안을 살피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연말까지 외부 활동은 없다”며 “당분간 지주사 현안 파악을 하는 데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부친보다 경영 수업 기간이 짧다. 구본무 회장은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 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이후 LG전자와 LG그룹을 두루 거치며 이사에서 전무, 부사장, 부회장으로 차근차근 승진했다.

반면 구광모 회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해 12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화학과 통신 등 다른 계열사 경영에 참여한 적도 없으며 지주사에서도 시너지팀과 경영전략팀에서 약 3년간 몸담았던 경험이 전부다. 이에 전문경영인들의 도움을 받아 내공 쌓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11월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사업보고회는 올 한 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정례 회의로 상반기에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주재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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