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히타치, 선충으로 암 검사 상용화 눈앞…1㎜ 선충 후각 이용

공유
1

日히타치, 선충으로 암 검사 상용화 눈앞…1㎜ 선충 후각 이용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길이 1mm에 불과한 선충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자료=글롭러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길이 1mm에 불과한 선충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자료=글롭러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실모양 벌레인 선충(線蟲)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히타치는 5일(현지 시간) 오는 2020년 한 방울의 소변과 길이 1㎜의 선충의 후각을 이용해 암에 걸렸는지 판단하는 기술의 상용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히타치는 지난해 선충과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소변을 분석해 암의 유무를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히타치는 상용화를 위해 의료 벤처기업 히로쓰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최근 사이타마현에 선충과 소변 검체를 활용해 암을 판독하는 실험실을 개설했다.

히타치에 따르면 선충은 암에 걸린 사람의 소변은 피하지 않는 반면에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소변은 피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선충의 특성을 이용해 암을 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쓰바이오사이언스는 암환자 소변을 떨어뜨린 페트리 접시(세균배양에 사용되는 얇은 접시)는 왼쪽에, 정상인의 소변을 떨어뜨린 페트리 접시는 오른쪽에 둔 채 선충 50~100마리를 중간에 배치한 결과 30분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선충 대부분이 왼쪽 페트리 접시로 몰려들었다.

선충이 소변을 피하는지는 분석 장비가 자동으로 파악하는데, 수작업으로 분석하면 하루 3~5개 검체만 분석할 수 있지만, 이 장비를 활용하면 하루 100개 이상의 검체를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선충을 활용한 암 검사 비용도 검체 1개당 수만원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히타치 측은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