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는 5일(현지 시간) 오는 2020년 한 방울의 소변과 길이 1㎜의 선충의 후각을 이용해 암에 걸렸는지 판단하는 기술의 상용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타치에 따르면 선충은 암에 걸린 사람의 소변은 피하지 않는 반면에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소변은 피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선충의 특성을 이용해 암을 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쓰바이오사이언스는 암환자 소변을 떨어뜨린 페트리 접시(세균배양에 사용되는 얇은 접시)는 왼쪽에, 정상인의 소변을 떨어뜨린 페트리 접시는 오른쪽에 둔 채 선충 50~100마리를 중간에 배치한 결과 30분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선충 대부분이 왼쪽 페트리 접시로 몰려들었다.
선충이 소변을 피하는지는 분석 장비가 자동으로 파악하는데, 수작업으로 분석하면 하루 3~5개 검체만 분석할 수 있지만, 이 장비를 활용하면 하루 100개 이상의 검체를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선충을 활용한 암 검사 비용도 검체 1개당 수만원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히타치 측은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