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의 주범이자 옴진리교의 교주였던 아사하라 쇼코에 대한 사형이 6일 집행됐다. 1995년 5월 체포된 지 23년만이다.
그동안 세계 제1차대전 중 이프르 전선 등에서 독일군의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고, 1980년대 초 이란-이라크 전쟁 및 이라크의 쿠르드족 공격과정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적은 있다. 그러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는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삼은 첫 번째 화학무기 테러사건으로 세계에 많은 충격을 주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교주 구속 후 옴진리교의 재산을 놓고 벌어졌던 일련의 과정이다. 물론 옴진리교의 재산은 신도들을 착취하여 이룬 재산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 당시 10억엔에 달하는 재산은 옴진리교의 재산이었다. 그런데 도쿄 지하철 테러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50억엔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고 당연히 채권이 자산보다 많으니 파산신청을 할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교주가 구속된 이후에도 옴진리교의 자산 은닉은 계속되었고, 아베 사부로 변호사 등 사건 피해자모임은 최선을 다해 옴진리교의 재산을 파헤치고 보상을 받았다. 이 과정은 '일본 vs 옴진리교'라는 책에 생생히 실려있다.
물론 돈이 목숨보다 귀할 수는 없다. 오늘 이 뉴스를 접하면서 사이비종교 교단들의 재산은 과연 그들의 교주가 사망한 후 어떻게 처리될는지, 그것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