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파주 E3, E4 공장의 생산량을 더하면 내년 하반기 생산 규모는 총 월 13만장이 된다. 55인치 기준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을 계기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회사는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했다. 생산성 극대화 노력으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올해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판매량 상승은 독보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증가 속도가 100% 넘는 지역이다. IHS는 2018년 3분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