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이달 초부터 경기 평택시 진위면 진위2산단 내 자동차 부품 신공장에 입주를 시작했다. 작년 6월 평택시로부터 착공 승인을 받은 후 약 13개월 만이다.
LG이노텍은 향후 오산 공장 생산라인을 이전해 평택에서 차량용 모터와 센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가동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공장이 지어졌는지, 기자재가 전부 들어갔는지 확인한 후에 이주 혹은 내주 안으로 공장 설립 완료신고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산 공장은 이미 용지 매각을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작년 11월 LG화학에 392억원 규모로 공장 용지를 한 차례 팔았었다. 잔여 용지에 대해서도 계열사 서브원을 통해 올 3월 원매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보내고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공장 이전은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며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를 만회할 타계책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차 시장 규모는 2012년 18조6000억원에서 올해 56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장부품사업부 매출액도 2015년 9875억원에서 2016년 1조1324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에도 1조2344억원에 달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 시대를 이어갔다.
평택 신공장으로의 이전은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진위2산단 내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자동차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다. 서브원의 물류허브센터도 이곳에 들어선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