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00대 악성 침입종으로 지정할 만큼 작지만 위협적이다. 독을 지니고 있어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 피해도 입힌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불개미로 홍역을 치렀다. 그런데 올해도 전국의 항만 시설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15일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일본에 상륙한 불개미는 남미가 원산으로 강한 독침을 가지고 있어 '공포의 살인 개미'로 불린다.
지난 6월 오사카 항에 하역된 컨테이너 속에서 2000여 마리가 발견됐고, 7월에는 나고야 항에서 20여 마리가 발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개미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지만 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관계자의 말이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확인된 불개미는 수천 마리로 집계됐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포함하면 아마 불개미 1만여 마리가 일본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하는 즉시 불개미를 제거하지만 여왕개미와 일개미가 우연히 그들의 서식에 적합한 장소를 만나 땅속에 정착해 있으면,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상대는 작은 개미이기 때문에 찾기도 쉽지 않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에 유입된 불개미는 광저우에서 수출한 컨네이너선을 따라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며,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