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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들, 하반기 주택시장 ‘보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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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들, 하반기 주택시장 ‘보합’ 예상

한국감정원이 협력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장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감정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감정원이 협력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장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감정원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한국감정원이 전국 6000여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주태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매매가가 보합될 것이라는 의견이 48.1%,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45.9%로 나타났다.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6%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62.3%가 서울은 보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지방 부동산은 55.3%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매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공급물량 증가(38.8%)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가 다음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매매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양극화 이후 갭매우기로 인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보합 혹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공인중개사가 보합을 예상했다. 하락의 주 요인은 신규입주물량 등 전세 공급물량 증가가 가장 많이 나왔고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전세가격 하락 현상이 생길 것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다.

월세시장은 상승을 예상하는 공인중개사가 2.1%에 불과했다. 보합은 59.5%, 하락은 38.4%로 역시 보합 예상이 가장 높았다. 하락 전망 이유로는 역시 공급물량 증가가 꼽혔으며 전세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인한 공급량 증가가 가격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 때문이라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RMS)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 6월 22일부터 11일 간 진행됐다. 2244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수도권 공인중개사는 1149명(51.2%, 지방 공인중개사는 1095명(48.8%)이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공급물량 증가, 보유세 개편,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존재하지만, 아직 관망세가 짙은 데다 개발 호재, 실물경기 회복 등 상승 요인도 있어 가격은 잠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