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韓-인니, 방위산업 협력 증진 법안 통과…"차세대 전투기 개발 속도"

공유
4

[글로벌-Biz 24]韓-인니, 방위산업 협력 증진 법안 통과…"차세대 전투기 개발 속도"

-인도네시아 하원, 지난 10일 본회의서 '한국-인도네시아 정부간 국방분야 협력 협정' 비준안 처리

한국형 전투기(KF-X) 모습.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형 전투기(KF-X)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국방 분야 협력 협정이 통과되면서 양국이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법안을 비준안 처리했다.
비준안 내용에는 양국이 산업적, 기술적 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군사적 유대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양국의 상호협력적인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공동위원회 설립도 촉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준안 처리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투자·개발 사업(KF-X/IF-X)을 지연시키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3년 10월 12일 체결된 해당 협정은 한국에서는 같은 해 국회 비준안 절차를 마쳤으나, 인도네시아 측에서 비준안 처리를 지연해 정식 승인이 연기돼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 측에서 1400억 규모의 사업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공동개발에서 하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오래전부터 국방 협력의 역사가 있다”면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프로젝트 구현을 위해서라도 공식적인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방위 장비 수입 업체 중 가장 큰 업체로, 잠수함부터 차세대 전투기 공동투자·개발 사업(KF-X/IF-X)까지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한국 정부는 이번 비준안 처리를 통해 다양한 포병화기와 시스템, 추가적인 해군용 플랫폼, KAI의 수리온 경량헬기 등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