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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심해어 70%,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오염…생태계와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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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심해어 70%,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오염…생태계와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대서양의 깊이 300~600m에 있는 심해 물고기 체내에까지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이언스얼러트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대서양의 깊이 300~600m에 있는 심해 물고기 체내에까지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이언스얼러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적인 해양 오염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플라스틱 미립자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대서양의 깊이 300~600m에 있는 심해 물고기 체내에까지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일랜드 국립대 연구팀이 1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검출율은 전체의 70% 이상으로 높고, 조사한 7종 어류 전체에서 발견됐다. 특히 조사에 포함된 어류는 참치와 돌고래 등의 미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자원량이 풍부한 생선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페닐(PCB) 등 오염 물질이 흡착하여 고농도로 축적되기 쉬워, 심해 생태계와 물고기를 먹는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양으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연간 800만톤을 넘어섰으며, 이에 대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대로의 속도라면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생선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선과 조개 등의 음식을 통한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섭취가 인간에게 어떤 건강 위험을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기다려지지만,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오염은 해양 환경 보전이라는 관점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범지구적 규모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