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에버그린은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넌 1개) 미만의 피더형 컨테이너선을 최대 24척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 컨테이너선 크기는 2400TEU급 및 1800TEU급으로 척수는 최대 24척에 달할 전망이다.
에버그린은 현재 발주 선박 크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발주 또는 용선을 통해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거래된 선가를 살펴보면 1800TEU급이 척당 약 2800만 달러, 2400TEU급은 척당 3400만 달러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24척이 발주되면 수주 금액만 약 740만 달러(한화 83억5000만원)에 달한다.
신규 선박의 경우 기존 환경규제에 따른 IMO Tier II 사양으로, 오는 2020년 초에 선박이 인도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에버그린을 제외하고 경쟁사인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 2800 TEU급 8~12척, 1900 TEU 12~16척을 발주 계획중이며, 양밍 마린 트랜스포트는 2800 TEU급으로 옵션분 포함 총 14척의 발주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선주들이 피더 컨테이너선 선가가 낮은 틈을 타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과 관련해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면서 “공급과잉이 지속되면 해운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