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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국내 증시 리레이팅 '방아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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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국내 증시 리레이팅 '방아쇠'될까

배당 여력 높은 "현대홈쇼핑, NAVER, 넷마블, 컴투스"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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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정부가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을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로 인해 향후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오는 2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최종 심의 및 의결 후 시행될 예정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보유 의결권을 적극행사해 배당성향, 배당금을 포함한 주주가치제고 등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는 지침이다.

정부는 기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인력을 확대해,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요구하는 배당관련 주주활동 대상기업을 기존 연 4~5개에서 8~10개 기업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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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여력 높은 기업 찾아라…"내수 서비스 업종 현대홈쇼핑, 넷마블 등 주목"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확산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리레이팅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 EU 간 무역분쟁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낮은 배당 성향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연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자체로도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 관련 주주활동 개선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국내 증시의 만성적 디스카운트 요인은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닌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나 전반적으로 낮은 배당 성향 등에 기인했다"면서 "도입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배당 성향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의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특성을 감안 시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 서비스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프트웨어(15.6%), 소매·유통(16.2%) 등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대홈쇼핑, NAVER, 넷마블,컴투스 등이 내수 서비스 관련 기업 중 순현금 상태며,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이다"고 추천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절대적이지 않은 기업을 찾는 것도 좋다"면서 "다만 매출액 증가와 같은 펀더멘털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