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7일 순천환경운동연합이 감사원에 청구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 낭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출렁다리 설치비 25억 원, 인근 철쭉동산 등 부대공사 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들여 시민 체험과 전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을 추진했다.
봉화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 좌경골 계곡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전율과 모험을 체험하는 명소가 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었다.
실제 봉화산 둘레길은 2016년 산림청에서 주관한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순천 시민들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대표 명소라는 점에서 출렁다리가 더해질 경우 다양한 연계 효과가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출렁다리 설치가 생태 도시 정책에 역행하는 개발사업인 데다, 환경 파괴와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시는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시 장단점을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찬반 열띤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허석 순천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당시 시민단체에서 문제 제기가 됐던 사업 중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출렁다리의 재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