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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미국향 쿼터량 가을에 제한선 도달…강관 5월 이미 6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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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미국향 쿼터량 가을에 제한선 도달…강관 5월 이미 60% 달해

석도 아연도 열연 등 빠르게 상승…포스코 전기강판 이미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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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철강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우리나라의 미국향 철강재 수출이 232조 실행에 따라 품목에 따라 이르면 가을께 올해 쿼터량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에 수출 제한이 걸리는 만큼 미국시장을 대체할 판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판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내 공급 과잉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이 한국산 수입철강재에 할당한 수입쿼터량은 총 263만1012톤이다. 지난 5월말 현재 미국 수출량은 119만8054톤으로 쿼터량 대비 45.5%를 기록했다. 이미 절반가량을 채운 셈이다.

품목별로 포스코 고유 생산품목인 전기강판은 이미 쿼터량을 초과했고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강관은 이미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제철이 수출 확대에 나선 아연도강판과 석도강판과 포스코가 쿼터를 반납한 열연강판 등도 빠른 속도로 쿼터량을 채우고 있다.

232조가 전격 시행된 이후 미국 내수 가격은 6월 최고조에 달했다. 열연은 900달러, 냉연은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시기 8월 전후 도착분 수주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현재 쿼터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품목에 따라 오는 가을 무렵 쿼터량을 모두 채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품목별로 전기강판 수출은 1~5월 1만5549만 톤을 기록했다. 쿼터량(7506톤)의 2배 규모를 넘는다.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전기강판은 포스코 고유 생산품목으로 전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만큼 대체 시장을 찾는 것은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실제 같은 기간 전세계 수출량은 27만331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미국향 수출규모가 가장 큰 강관은 판매 압박이 심하다. 미국향 수출은 61만601톤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에 쿼터량(102만6246톤)의 절반 이상인 59.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출은 108만6948톤으로 17.7%나 감소했다. 미국 수출 쿼터량에 조기에 도달해 추후 판매 여건은 악화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판재류 4사의 주력 품목인 아연도강판 석도강판 등도 빠른 속도로 쿼터제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아연도강판에 대해 7월 부터 미국향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1~5월 아연도강판 수출은 5만8707만 톤으로 쿼터(16만6311톤)의 35.3%로 나타났다. 석도강판은 2만7499톤으로 물량을 적지만 37.6%를 기록했다. 열연강판은 16만3350톤으로 30.8%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쿼터를 반납하면서 현대제철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내수 가격은 900달러로 기존 관세를 물더라도 이익 실현이 가능한 상태여서 견조한 수출이 예상된다.

이밖에 후판은 4만3701톤으로 21.6%, 냉연강판은 2만2682톤으로 17.7%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아연도강판은 144톤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친 1.1%에 불과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