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5월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Pune) 공장 TV 오픈셀(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푸네 공장은 2004년 10월 준공됐다. 노이다에 이어 LG전자가 인도에 세운 두 번째 공장이다. 연면적 6만4000평으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인도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수입물품의 기본 관세에 추가한 세목을 바꿔 세율을 인상함에 따라 공장을 증설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부품과 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 패널, 휴대폰 등에 부과하는 기본 관세가 기존 7.5~15%에서 15~25%로 상향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조업 진흥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조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현재 70%에 이르는 전기·전자제품의 수입 의존도를 0%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해 관세를 낮추면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공장에 오픈셀 생산라인을 추가해 가동 중이며 구체적인 생산량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 이듬해 노이다 공장을 완공했다. TV와 냉장고 등을 양산하다 2007년부터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다. 그해 첸나이에 TV와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고, 소프트웨어(SW)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도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