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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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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

모든 개가 다 식용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개를 먹는 일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모든 개가 다 식용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개를 먹는 일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LA데일리뉴스 등 미국의 언론들은 17일(현지 시간) 초복을 맞아 LA총영사관과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 앞 등에서 개 식용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실 개고기의 식용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88서울 올림픽 때도 개고기 식용문제를 들어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주장부터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발언 파문 등 우리나라는 사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개고기를 먹는 나라’로 낙인 찍혀있다.
과연 우리나라만 개고기를 먹을까? 물론 아니다. 개고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중국의 일부 지방에는 ‘개고기 축제’까지 있을 정도이다. 또한 베트남도 개고기하면 절대 둘째가지 않는 나라다. 연간 500만마리 이상의 개가 식용으로 먹힌다고 하고 물량의 부족으로 태국 등 인접국에서 수입까지 한다. 개고기 소비량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보다 이들 나라들이 월등히 많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절대 끝나지 않을 논쟁거리 중 하나이다. ‘동물보호’와 ‘문화적 상대성’의 주장이 서로 팽팽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먹는 대표적인 나라로 인식되는 것은 조금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물론 개고기를 먹는 나라 중 우리나라가 가장 선진국이니 그렇다는 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지만 미국처럼 외국에서 시위를 하는데 한인들까지 가세하는 것은 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개를 식용으로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데는 모든 사람의 폭넓은 공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을 처음 만든 지도자는 아돌프 히틀러였다. 히틀러 이전에는 아무도 동물보호를 ‘법’으로까지 명시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그는 개를 죽이는 대신 유대인을 죽였다. 그것도 600만명이나 히틀러에게 죽임을 당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