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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첫날부터 ‘북적북적’…3D 미디어 파사드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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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첫날부터 ‘북적북적’…3D 미디어 파사드에 ‘와’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에 'SNS 놀이터'인 '스튜디오 S'를 설치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촬영하거나, 일반인들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에 'SNS 놀이터'인 '스튜디오 S'를 설치했다.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촬영하거나, 일반인들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문을 연 18일 오전 면세점 1층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현란한 조명이 빛나는 ‘스튜디오 S(Studio-S)’가 시선을 붙잡았다. ‘스튜디오 S’는 32m²(9.7평) 크기의 부스로 인플루언서(유명 SNS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소개하거나, 일반인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쪽에는 본보기로 삼으라는 듯이 아이돌그룹 티아라의 멤버 효민이 이곳에서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박준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점장은 ‘스튜디오 S’를 “중소, 중견 제품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상설 개방형 놀이터와 같다”고 소개했다.

매장 가운데로 발길을 옮겼니 뻥 뚫린 공간이 나타났다. 위층과 아래층을 이어주는 에스컬레이터를 제외하면 별다른 시설물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천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탄 사람들의 시선도 한곳을 향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3D 미디어 파사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주, 부산 등의 여행지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많은 사람들은 3D 미디어 파사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주, 부산 등의 여행지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그들을 따라 천장을 보니 3D 미디어 파사드가 눈에 띄었다. 6.5m×3.5m×1.5m 크기의 3D파사드에서는 전주와 부산 등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영상이 이어졌다. 명동점에 대형 회전 그네가 있다면 3D 미디어 파사드는 강남점을 대표한다는 것이 신세계면세점의 설명이다.

문을 연 지 1시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에스컬레이터 건너편에 자리한 영국의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 매장은 신발을 살펴보는 손님들로 붐볐다. ‘마놀로 블라닉’은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브랜드로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여행객을 겨냥해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하는 등 럭셔리 카테고리 구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오픈 당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화장품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오픈 당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화장품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화장품과 향수 매장이 주로 들어선 2층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다이궁(보따리상)’이나 중국인 방문객과도 종종 마주쳤지만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내국인도 많았다.

이날 매장 안내를 맡은 신세계면세점 직원은 장소를 옮길 때마다 ‘이쪽 옆에서 모이겠습니다’, ‘저쪽 뒤로 나오세요’라고 말하며 인파를 헤치고 다녀야 했다. 매장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지나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는 매장에 들어갈 때보다 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공사가 끝나지 않은 곳이 있어 마무리가 덜 된 듯한 느낌을 줬다. 1층에 자리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생로랑(Saint Laurent) 매장은 신세계면세점이 정식으로 문을 연 18일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4층은 들어갈 수도 없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4층인 로비층은 다음달 중순 JW메리어트 호텔 개장과 함께 오픈할 것”이라며 “화장품과 향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