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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부터 사운드바까지..가전업계 '소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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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부터 사운드바까지..가전업계 '소리 전쟁'

삼성전자가 프랑스 업체 디저(DEEZER)와 협업해 고품질 음질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프랑스 업체 디저(DEEZER)와 협업해 고품질 음질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음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전업계가 ‘소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오디오·음원 업체와 협업하며 고품질 음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랑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저(Deezer)와 고품질 음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삼성전자의 사운드바와 무선 스피커에 디저의 Hifi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음악을 재생하고자 음원을 압축시키는 과정에서 음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Hifi 서비스는 이를 해소해, CD급 음질(16bit/44.1kHz)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평소 자주 드는 음악을 분석해 추천곡 리스트를 제공하고, 앨범과 장르, 재생 목록 등 방대한 범주의 뮤직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디저는 2007년 설립돼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음원 스트리밍 회사다. 18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지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디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무선스피커와 사운드바 대부분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좋은 음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음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화질 못지않게 높아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과 동영상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음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했다. 오디오는 스마트폰과 TV 등 모든 가전과 IT 기기에 적용할 수 있어 시장의 성장잠재력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만을 인수하며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 AKG, JBL의 40개 제품이 국내에 출시됐다.
LG전자도 영국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과 손을 잡고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5월 포터블 스피커 ‘엑스붐 고’ PK 시리즈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에 메리디안의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작년부터는 메르디안뿐 아니라 미국 돌비와 협업하며 사운드바 5종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