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불문하고 40% 이상의 기업이 매출과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설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4개 중 하나 정도의 프로젝트는 관망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로이터의 7월 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대외 투자는 30% 정도가 관망 또는 축소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에 따르면, 매출과 수주에 대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19% 정도였지만, 중장기에서는 42%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각각 44%와 40%로 높아, 대부분 업종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영향에 그치지 않고, 수출 감소로 가동률의 저하도 우려된다"(화학 분야), "미중이 서로 자국 내 생산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면, 생산 거점의 재검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무),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사라지고 제조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 되면 실적에 영향이 나올 것이다"(전기)는 등 사업 전략 자체에 대한 영향 평가도 포함됐다.
내수 사업에서는 "기업 실적이 부진하여 체감 경기가 악화되면 법인 이용의 감소가 우려된다"(서비스업), "각국의 경기 감퇴는 여행객의 소비 의욕을 저하시킬 것이다"(운수)는 등 인바운드 수요에 미치는 영향 또한 우려됐다.
대외 투자 계획에서는 18%가 '관망'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중 제조업은 26%에 달하며, 이에 '감소 방안'에 대한 의견과 합치면 29% 정도가 소극적인 자세를 피력했다. 특히 '운송 장비'나 '철강·비철' 등에서 30% 이상 높게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감소를 전망하는 기업이 각각 전체의 4분의 1 정도에 달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 전망이 많았던 분야는 도매(50%), 섬유·종이·펄프(45%), 화학(43%), 전기(38%) 등 분야였다. 북미에서는 운송용 장비(60%)에 대해 가장 큰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또 금년도 진행하려는 사업 계획에 대해 ‘관망’ 자세를 보이며 신중을 기하는 기업도 있었다. 설비 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다려 보자"는 응답이 24%에 이르는 등 4개 중 1개 기업이 계획을 '연기' 혹은 '동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비율이 높았던 것이 섬유·펄프, 철강·비철 등으로 50%에 달했으며, 전기와 정보통신도 40%나 됐다. 그 외 "설비 투자에 특히 주의하는 것이 중요"(화학), "수요 감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철강)는 등의 의견도 따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