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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성적표에 ‘방긋’… 이자이익 최대 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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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성적표에 ‘방긋’… 이자이익 최대 3조원

국민·하나, 이자이익 전년 동기比 11% 이상↑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와 은행이 올 상반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일부 은행은 호실적으로 토대로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등 표정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상반기 2조원에 육박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호실적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하기도 했다. 가계 기업 대출 등의 확대로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도 크게 늘어 주목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KEB하나 등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은 최대 2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조1933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난 1조23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계·중소기업·개인사업자(SOHO)대출 등이 고루 증가하면서 이자이익도 늘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2조9675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99% 늘어난 2조4946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11.9% 늘어난 2조5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자이익이 비슷하게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었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은 지난해 3분기 1.74%를 기록한 이래 세 분기 연속 1.71%에 정체된 상태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분기 1.44%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올 1분기 1.57%에서 동결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출이 증가하다보니 이자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