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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상반기 체크슈머·시즌리스족·영포티가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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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상반기 체크슈머·시즌리스족·영포티가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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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2018년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3일 발표했다.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증가했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Young forty)가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했다. 시즌과 상관없이 쇼핑하는 시즌리스(Seasonless)족도 늘어났다.

◆꼼꼼히 소비하는 ‘체크슈머’ 증가

올리브영은 올해 초부터 ‘마녀공장’, ‘셀퓨전씨’, ‘이즈앤트리’, ‘아임프롬’ 등 ‘착한 성분’을 앞세운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모두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이들 상품은 올해 상반기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작년 하반기에 비해 매출이 200% 신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생리대 파동 이후 유기농 상품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나트라케어는 일반 생리대보다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생용품으로는 처음으로 올리브영 전체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직한(Honest)’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보여준다.

◆‘성수기 없어요’… ‘시즌리스’ 소비 눈길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상품의 성수기는 6월, 황사용 마스크는 4월이다. 네일스티커 역시 휴가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이들 제품의 매출을 살펴보면 특별한 시기에 편중되지 않는 ‘시즌리스(Seasonless)’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밍 제품 역시 성수기인 여름 외에도 연중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이어트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신장했다.

◆‘영포티’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

영포티는 경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트렌드를 좇는 ‘젊은 중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의 ‘40대’와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새로운 것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올리브영에서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8%에 불과했지만, 2년 뒤인 2014년에는 10.9%로, 지난 2016년에는 16%까지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8%, 올해 상반기에는 20.7%를 기록해 40대 이상 회원 고객의 매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타민이나 네일스티커와 같이 ‘건강’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품에 지갑을 열었다. 비타민·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70%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일스티커 역시 80% 매출이 상승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립틴트 등 색조화장품의 구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경기 불황 외에도 기후와 사회적 관심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