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았다. FCC가 인증한 스마트워치 모델은 ‘SM-R800’와 ‘SM-R810’ 두 가지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조금씩 변화시켜왔다. 전작인 기어 S3에는 1.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었다. 지난해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직전 공개한 기어 스포츠에서는 1.2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바 있다. 이번에는 1.3인치와 1.2인치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
출시 전략뿐 아니라 명칭도 바뀐다. 차기 스마트워치 명칭은 ‘기어’ 대신 ‘갤럭시워치’로 변경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갤럭시워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 활용했던 ‘갤럭시’를 차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다른 기기와의 연동도 강화한다.
배터리 용량은 470mAh로 늘어난다. 기어 S3는 380mAh, 기어 스포츠는 3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었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와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빅스비 2.0이 지원된다. 운영체제로는 구글의 웨어 OS를 장착한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기존 타이젠 OS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 측면에선 기존의 기어 S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원형 디자인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정통 시계의 느낌을 유지한다. 색상은 SM-R800은 로즈골드와 블랙, 실버로 출시될 전망이다. SM-R810은 로즈 골드와 실버로 제공된다.
선두를 달리는 곳은 애플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0.6%로 2위에 그쳤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점유율이 5%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