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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행진 LG디스플레이, OLED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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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행진 LG디스플레이, OLED로 ‘승부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를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0) 부사장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CD 생산 합리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제품은 생산을 합리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주 P7, P8 공장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캐파에 대해선 OLED로 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OLED로의 전환은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데에 따른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워츠뷰에 따르면 LCD 패널 평균 거래 가격은 1월 220.1달러에서 7월 176.1달러까지 급락했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 일부 제품의 판가가 오르겠지만 지금은 시장 변화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판가 반등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LCD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도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 집행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OLED 분야에 투입하기로 한 투자 규모가 20조원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LCD 분야 투자는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줄이는 셈이다.

LCD 투자를 줄이는 대신 OLED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OLED로의 전환 기간이 평균 1년 이내이므로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선택지 중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여겨보는 분야는 대형 OLED 패널이다.
김 부사장은 “OLED 대형 TV 패널에서 내년 40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판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있어 지역별 판매량 조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OLED 사업에도 나선다. 김 부사장은 “중소형 플라스틱 OLED는 우리가 팔로워 입장이므로 수율 등 기술 역량을 빨리 높여가는 게 관건”이라며 “4분기부터 파주 E6-1이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983억원 보다 악화됐다. 당기순손실은 3005억원으로 나타났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