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과테말라 진출 한인 사업가, 철수 잇따라…동남아에 새 둥지 모색

공유
3

과테말라 진출 한인 사업가, 철수 잇따라…동남아에 새 둥지 모색

과테말라는 대서양과 태평양에 동시에 연해 있는 해상 교통의 요지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과테말라는 대서양과 태평양에 동시에 연해 있는 해상 교통의 요지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인 사업가들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과테말라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는 중미의 작은 나라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에는 한때 1만 명이 넘는 한인이 거주했다. 이들은 주로 섬유 공장을 차리고 현지에서 멕시코, 미국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했다.

과테말라에서 10년 넘게 한 섬유회사의 지사장을 역임한 교포는 "오랫동안 경영했던 과테말라에서 철수하여 베트남으로 가게 됐다"면서 "매번 공장을 이전할 때마다 발생하는 기회 비용이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중남미의 작은 나라 과테말라를 선택한 것은 주로 중국에 섬유 공장을 차렸던 한국 기업들이 임금 상승과 사업여건이 여의치 않자 이들 공장을 주 판매시장인 멕시코로 옮겼다. 이후 멕시코에서도 중국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과테말라를 또 다른 대안지로 선택했다. 그런데 또 다시 동남아로 한국 기업이 옮겨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업이 이윤을 쫓아 기업 활동의 주무대를 옮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과테말라에서 2017년에 발생한 교민 피습사건 등 치안불안의 요인도 있다. 그러나 조삼모사식으로 매번 여건이 어려워질 때마다 공장을 옮기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인 신임도에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