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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수익구조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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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수익구조 개선하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를 향해 불합리한 수익분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를 향해 불합리한 수익분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한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가맹본사가 수익을 독식하는 기형적 구조로 이뤄졌다. 수익분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이 26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향해 한 말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국마트협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가 수익을 독차지하는 지금의 수익분배구조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김남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도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는 현재 프랜차이즈 산업의 연매출은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약 7조5000억원 가운데 약 2조5000억원을 4200여개인 가맹본사가 가져가고 나머지 약 5조원을 가맹점주 약 22만명이 나눠 갖는 지금의 수익분배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이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며 수익구조가 당장 바뀌지 않으면 가맹점주와 가맹본사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외쳤다.

이들 단체의 요구 사항은 정액제 또는 정률제에 의한 가맹수수료 체제로의 전환과 필수물품 판매 최소화다. 가맹점주에게 필수물품을 팔고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받아 이익을 내는 지금의 수익구조를 가맹점주의 수익에 근거한 가맹수수료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가맹본사들은 영업이익률이 낮다고 주장하지만 CU나 GS25 등은 지난해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며 “이런 실정에 비춰보면 가맹점주들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가맹본사를 향해 교섭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김 정책위원장은 “프랜차이즈 협회가 자율적 해결을 외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맹점주들과 교섭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교섭에 응하지 않거나 교섭을 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 단체는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협상요구안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전달했다. 협상요구안을 받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상생 실천안을 순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