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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형상의 바위에 새겨진 영천 보성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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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형상의 바위에 새겨진 영천 보성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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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성리 암각화
본래 마을 앞 산기슭 밭에 묻혀 있었으나 경지정리 중 발견되어 현재는 마을입구 보호각 안에 있다.

거북형상의 돌로 마을 주민들이 발견 후 길조로 생각하여 모셔왔다.
암각화의 방향은 옮겨진 것이기 때문에 따질 수가 없다. 암각화는 한쪽 면에 집중적으로 새겨졌으나 반대쪽에도 약간의 흔적이 있다. 바위는 최대 길이 337cm, 최대 너비 130cm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거북의 등처럼 윗면이 불룩하고 아랫면은 평평하다. 주민들은 ‘거북바위’로 부르고 있다.

마멸되어 불분명한 것도 있지만 현재 9개 이상의 암각화가 확인되고 있다.

암각화는 대부분 패형 암각화로, 양 측면이 만곡하고, 상부 둘레가 V자를 이루는 것과 상부 둘레가 직선을 이루는 것 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내부가 한 줄의 가로줄로 구획되고 그 안에 한 개씩의 성혈이 있다.

상부둘레가 직선을 이루는 것은 내부 상단에 U형의 선이 여러 줄 표현되어 있고 위쪽 외곽에 짧은 선들을 새겼다. 상부둘레가 V자를 이루는 것은 짧은 선이 새겨지지 않았다.
다른 암각화들은 대체로 수직의 자연 암면에 새겨져 있는데, 보성리 암각화는 독립된 바위에 새겨져 있어 주목된다.

그런데 이 바위가 원래부터 독립되어 있었던 것인지, 나중에 분리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