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간) 토론토 선지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부터 끌어오던 요크대학교 파업사태는 더그 포드 주지사에 의해 강제로 종료됐다. 조교와 계약직 강사 등 약 3700명이 속한 공공근로자노조(CUPE 3903)가 업무에 복귀하고 있지만 교직원들의 파업으로 학생 4만5000명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파업이 3월부터 이어지다 보니 졸업이 늦춰지면서 집세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처지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환율문제로 걱정이 태산인 한인가정들은 올 여름 자녀들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추가비용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요크대학은 2015년에도 파업을 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대학가의 파업이 이 정도로 문제가 된 적은 없으나 곧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의 대학교에서는 지금까지 민주화 시위, 학내 민주화 시위 등 학생들에 의한 휴강이었지만 교직원들에 의한 파업 역시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캐나다처럼 파업을 합법적으로 강제 종료시킬 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않다. 캐나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제도정비에 나서야 할 때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