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9월호 표지에 등장하는 비욘세는 자신의 표지 사진을 23세의 흑인 작가 테일러 미첼에 맡겼다. 안나 윈투어 편집장이 전례없이 표지 결정권을 비욘세에게 허락했기 때문이다.
보그 표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일반적으로 사진촬영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 표지에 실리는 인물이 입는 옷도 편집장이 선택하는 등 편집장이 잡지 편집에서 전권을 행사한다. 안나 윈투어 편집장이 전례없이 표지 결정권을 비욘세에게 준 덕분에 테일러 미첼이 표지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보그 역사상 126년 만에 흑인 사진작가가 표지모델 사진을 촬영했다는 축하 인사와 함께 "126년 동안 보그는 흑인 사진작가를 고용하지 않았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무엇보다 편집장이 비욘세에게 결정권을 주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데 네티즌들은 씁쓸해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